6월의 더위보다 강했던 열혈 남매의 자전거 사랑작년 여름 기억나시죠? 5월부터 시작된 불볕더위에 에어컨 없이는 잠을 청할 수 없었던 어마무시했던 여름이었습니다. 올해도 달력이 6월로 넘어가기가 무섭게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시작되었지요.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게 노파심은 아니겠지요? 이른 더위에 벌써 더위를 먹은 것일까요? 7월을 코앞에 두고서야 6월 이야기를 업데이트합니다. 업데이트 담당자로서 깊이 반성합니다. ㅠㅠ 한데 제아무리 뜨거운 햇볕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도 밖에서 놀고싶어 하는 동심을 꺾지는 못하나 봅니다. 더위보다 강했던 자전거 사랑이 남달랐던 주인공은 바로 의정부에서 찾아온 일곱 살 김수율 군과 다섯 살 서윤 남매였습니다. 6월의 첫 주말에 엘림자전거를 방문한 수율 군과 서윤 양은 매장 가득 전시된 자전거를 보자마자 얼굴 가득 설렘이 넘실거렸습니다. 사실 부모님은 오빠인 수율 군의 자전거만 구매할 계획이었답니다. 서윤이는 아직 다섯 살이기에 내년에 사줄 예정이었거든요.하지만 오빠가 자전거를 고르는 동안 다섯 살 서윤이는 고사리손으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매만지더니 페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 타보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제법 안정적인 자세로 페달을 밟았습니다. 반면 신중한 성격의 수율 군은 찬찬히 여러 대의 자전거를 보더니 마음에 드는 게 있는지 하나를 지목했습니다. 수율 군의 눈길을 끈 자전거는 올해 출시된 알톤 스포츠의 스파조 20인치였습니다. 스파조 20인치는 스틸 소재의 접이식 자전거로 일반 승용차 트렁크에도 충분히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또한 접이식 자전거 특성상 핸들바와 안장 높이 조절이 함께 되기 때문에 성인 여성도 마실용으로 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자전거 초보인 수율 군에게 딱 맞는 자전거가 아닐까 합니다. 평소 조심성이 많은 수율 군은 스피드보다는 안정감을 선호하니까요. 수율 군의 자전거를 고른 네 가족은 슬슬 귀가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진 서윤 양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가을에 와서 사라고 위로를 하며 핑크색 헬멧을 선물했습니다. 헬멧을 쓰고 너무 좋아하는 서윤 양의 표정이 안쓰러웠던 걸까요? 잠시 고민하던 어머니는 서윤 양이 탈만한 자전거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아무래도 예정에 없던 지출이라 부담이 될 터. 그렇다고 아무 자전거나 추천할 수는 없잖아요. 서윤 양이 아까부터 마음에 들어했던 알톤스포츠의 키즈 스페셜을 추천했습니다. 다행히 키즈 스페셜은 알루미늄 소재지만 가정의 달 5월에 이벤트로 진행했던 알톤데이즈 특가 상품이었습니다. 가격을 들은 어머니는 망설임 없이 결정했습니다. "애들 첫 자전거라서 인터넷 검색을 많이 했어요. 블로그 등에 엘림자전거 추천글이 많아서 방문했는데 입소문 날만 하네요. 더욱이 헬멧 서비스까지 해주시고, 어쩌다 보니 둘째 자전거까지 샀지만 잘 산 것 같아요. 요즘 애들 아빠도 자꾸만 자전거를 사달라고 해서 고민 중이거든요. 오늘은 애들 자전거로만 만족하고, 가을즈음에 다시 방문할게요." 예정에 없던 두 대의 자전거를 구매한 어머니는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고객님의 그런 표정을 보면 사실 저희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두 대를 차에 실을 수 없었던 가족은 아쉬움을 달래며 귀가했고, 다음 날인 일요일에 남매의 품에 안겼습니다.
